'국제시장'은 어떤 영화? 줄거리와 흥행요소

 

'국제시장'은 어떤 영화?

2014년 12월 17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여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가 주연을 맡은 휴먼 드라마 영화이다. 영화 '해운대'를 연출하고, '퀵'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950년대 6.25 전쟁 속 흥남 철수작전부터 파독광부,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틱한 격변기를 모두 겪으며 살아온 덕수를 주인공으로 그 시대를 이겨낸 산업화 세대들을 조명한 영화이다. 가족을 위해서 굳세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 어찌 보면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일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위대하다고도 할 수 있는 한 아버지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어 그 시절 대한민국의 감성을 관객에게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영화이다. 천만 관객의 눈물 콧물을 다 빼게 만들었던 감동의 영화 '국제시장'의 개봉일은 2014년 12월 17일이었다. 주요 배우로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126분, 제작사는 JK필름,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관객수는 약 1,426만 명 정도로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국내 영화 상영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받았다. 다음으로 간략하게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국제시장'의 줄거리

영화의 초반부는 한국 전쟁 도중 발생한 '흥남 철수작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엄마, 아빠, 세 명의 동생들과 함경남도 흥남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소년 윤덕수의 행복한 인생은 1950년,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을 하게 되면서 끝이 난다. 덕수네 가족을 비롯한 흥남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피난길에 올랐지만 이미 모든 퇴로는 다 막혀있고 믿을 수 있는 퇴로는 미군들이 철수하는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가 유일했다. 배에 타고 있던 미 10군단의 통역관인 한국인 현봉학 씨가 제발 난민들을 구해달라고 애원하자, 미 10 군단장 알몬드 소장은 이를 승인하며 무기를 모두 버리고 공간을 만들어 그 자리에 난민들을 태우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배가 아무리 크다고 한들 10만이나 달하는 난민들을 모두 태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제때 배에 오르지 못한 난민들은 밧줄에 매달려서라도 배에 올라오는 상황. 덕수 역시 여동생 막순 이를 둘러업고 밧줄을 잡아서 올라오고 있던 도중, 등 뒤가 허전한 것을 깨닫는다. 곧바로 동생을 찾아 밑을 내려다봤지만 동생의 흔적은 없다. 딸이 없어진 걸 알게 된 덕수의 아버지 윤진규는 덕수에게 '이제부턴 네가 가장이니 가족들 잘 지키라'라는 말을 남기고 없어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배 아래로 내려간다. 그 순간, 배는 출항하게 되고 그렇게 덕수는 여동생과 아버지와 이별을 하게 된다. 이후 남은 가족들을 이끌고 덕수가 온 곳은 부산에 사는 고모가 꾸리는 '꽃분이네'라는 잡화점이다. 주정뱅이와 사는 고모 역시 남을 돌볼 처지가 못됐지만 급작스럽게 굴러온 덕수네를 내쫓기는커녕 네 명의 덕수네 식구(덕수의 엄마, 덕수, 덕수의 막내 동생 끝순, 덕수의 남동생 승규)가 지낼 방 한 칸을 내준다. 덕수 또한 임시 천막 학교에서 만난 부산 소년 달구와 죽이 잘 맞는 친구가 되어 낯선 부산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청년이 된 덕수는 아버지의 말대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하며 지낸다. 어느 날, 공부에 매진하던 남동생 승규가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지만 덕수네 형편으로 그 비싼 대학 등록금을 감당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때 달구는 아주 좋은 일거리를 추천한다. 바로 파독 광부모집. 머나먼 독일까지 날아가 석탄을 캐는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고수입이란 말에 결국 면접과 체력 검사를 통과하고 둘은 독일로 날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광부들과 나란히 파독 간호사일을 하고 있던 영자를 만나 덕수는 사랑에 빠졌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결혼식을 치른다. 이후 덕수는 해양대에 합격하며 오래전부터 꿈이었던 선장의 길을 걷나 싶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터졌다. 막냇동생 끝순이 혼수자금 문제로 엄마와 말다툼하는 걸 우연히 들은 것이다. 결국 덕수는 선장의 꿈을 접고 돈을 벌기 위해 이번엔 베트남에서 기술자 일을 하기로 한다. 당시, 베트남은 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였고 덕수의 어머니는 물론, 아내 영자조차도 강한 반대를 하지만... 이후의 줄거리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흥행요소

영화 '국제시장'이 수많은 영화 중에서 몇 안 되는 천만영화에 등극할 수 있었던 흥행 요소는 매우 다양하겠지만 저는 크게 네 가지로 분석해보고 싶습니다. 먼저 '익숙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국제시장'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사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큰 흥행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IMF 외환위기 등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직접적으로 그린 것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입니다. '국제시장'은 서글픈 산업화 사외를 살아낸 한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주인공 '덕수'의 삶을 통해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며, 그를 통해 역사적 사건들을 개인적으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국제시장'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배우 황정민, 김윤진 등의 정상급 주연 배우들은 각각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들의 섬세한 연기력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네 번째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입니다. 감독은 역사적 사건들을 딱딱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을 겪어내는 주인공들의 감정과 삶을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냅니다. 윤제균 감독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관객들에게 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네 가지 요소들이 결합해 '국제시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천만 영화로 거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