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애니메이션의 편견을 깨다.

    '인사이드 아웃'과 더불어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내 편견을 완전히 부숴버린 영화가 바로 '주토피아'다. 2015년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한차례 큰 충격을 받았던 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조금 마음이 열렸다. 그리고 '주토피아'를 통해 완전히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누구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 이 시대를 사람들이 꼭 생각해봐야 할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영화였다. 영화는 '이해'와 '존중'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우리 사회의 인종, 성별, 사회계급 등 다양한 이슈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 '주토피아'는 선입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주인공인 '주디'와 '닉'은 토끼와 여우라는 전형적인 '적'으로 표현되지만,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선입견의 해소를 보여준다. 또, 이 영화는 용기와 행동으로 꿈을 이루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디는 토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찰관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주토피아' 영화 정보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55번째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는 신기하게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2월 17일, 북미에서는 2016년 3월 4일에 개봉한 것이다. 상영시간은 108분으로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한국에서의 총 관객수는 약 470만 명 정도이다.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주토피아'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그린다. 이 도시에서는 '사냥꾼'과 '사냥감'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모든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든 동물들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그것이 바로 '주토피아'다. 영화의 주인공은 토끼인 주디 홉스다. 주디는 작고 약한 토끼지만, 자신의 꿈인 '경찰관'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모든 동물이 평등하게 살아가는 '주토피아'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한다. 그러나 주디가 '주토피아'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그녀는 이 도시가 외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선입견'이다. '주토피아'에서도 여전히 토끼, 여우,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 사이에는 선입견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주디는 여우인 '닉 와일드'와 함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두 캐릭터는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갈등을 겪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면서 이 선입견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 대한 평가

    영화는 로튼 토마토에서 98%라는 엄청난 평점을 받았다. 국내와 해외 모두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화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주제를 녹여낸 방식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등장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특히나 현대 사회의 이슈 중 하나인 차별과 편견, 더 나아가 역차별이라는 까다로운 주제까지 깊이 있게 잘 녹여낸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대중적인 재미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이런 심오한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여러 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다수가 소수를 차별하지 말자'와 같은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수'의 초식동물과 '소수'의 육식동물이라는 설정을 통해 '약자가 강자들에게 받는 차별'과 함께 '소수 집단이 다수 집단에게 받는 차별'을 모두 다뤘기 때문에 훨씬 깊이감이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영화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나뉘어 살아간다는 상징적이지만 생생한 세계관, 초반과 후반의 구도 반전과 복선, 그리고 직관적인 스토리를 통해 '누구나 차별을 받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시켰다. 특히 이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지금까지 디즈니에서 제작한 실사 및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통틀어서 가장 현실적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은 동화나 판타지, SF 요소를 차용한 다른 디즈니 작품들과는 달리 등장인물만 동물일 뿐, 이들이 이룬 사회의 모습은 현실과 다를 바가 없기에 작품의 등장하는 여러 요소들도 디즈니 하면 생각나는 판타지적인 요소들과는 많이 다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