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애니메이션의 편견을 깬 영화

    2015년 7월 9일 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내 편견을 깬 영화다. 개인적으로 나는 애니메이션을 돈 주고 영화관에서 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도록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화 '주토피아'와 함께 '인사이드아웃'은 관람 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한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영화 상영시간은 102분 정도이며 픽사의 15번째 애니메이션으로 2013년에 개봉한 '몬스터 대학교' 이후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이다. 또한 '토이스토리 5' 이후 5년 만에 극장에서 IMAX 3D로 상영된 픽사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와 발상은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감독은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있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기쁨이(joy)', '슬픔이(sad)', '버럭이(anger)', '까칠이(disgus)', '소심이(fear)'가 인간의 다섯 감정을 관장한다. 이 감정들은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있는 감정들이다. 어느 날 우연한 실수로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컨트롤 본부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라일리’의 마음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라일리'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엄청난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머릿속 세계에서 본부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과연, ‘라일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보다가 보면 영화는 어느새 끝이 난다.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인간과 감정의 관계에 대해 관객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들은 던진다.

    '인사이드 아웃'의 명대사

    감정을 캐릭터로 만들어 이들이 서로 대사를 주고받는데, 생각보다 머릿속에 오래 남는 대사들이 꽤 있다. 먼저 '기쁨이'의 "그게 바로 우리의 임무야, 라일리가 행복하도록 만드는 것!" 기쁨 이는 라일리의 마음속에서 가장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대표한다. 이 대사는 기쁨이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쁨이'의 끊임없는 낙관주의와 에너지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 노력하고, 행복을 향해 전진하자는 메시지인 것이다. 둘째, '슬픔이'의 "슬픔도 필요해, 라일리가 필요로 할 때 나는 여기 있을 거야." '슬픔이'는 처음에는 부정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지만,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난다. 이 대사는 '슬픔이'가 라일리의 감정 중 하나로서 그녀의 삶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순간에 나온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통해 사람은 공감과 진정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셋째 '버럭이'의 "아, 진짜 짜증 나! 왜 항상 우리가 해야 하는 건데?" 분노는 라일리의 정의감과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이 대사는 분노가 불공평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라일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때때로 분노는 우리가 변화를 추구하고 불의에 맞서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 넷째, '소심이'의 "이건 안전하지 않아. 우리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 두려움은 라일리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감정이다. 이 대사는 두려움이 때로는 과도한 걱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려는 중요한 감정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두려움도 적절히 관리한다면 건강한 자기 보호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까칠이'의 "최악이야, 이건 정말 최악이야!" '혐오'라는 감정은 라일리가 불쾌하거나 싫증 나는 것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한다. 이 대사는 '혐오'라는 부정적인 감정도 라일리가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때로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평가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선공개 됐을 때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했다.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9.1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또 로튼토마토에서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가 90%,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로튼토마토는 이 영화를 2015년 '여름 개봉작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역대 최고의 100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1위로 평가한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포함하면 로튼토마토에서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화 중 2위이다. 이 사이트 평론가들의 종합 총평은 "창의적이고,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며, 강력한 울림을 갖고 있는 영화다. 픽사의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우수한 작품이다."라는 훌륭한 평을 받는다. 영화는 한국 내 평가단에서도 만장일치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씨네 21에서 제공한 전문가 평점은 10점 만점에 무려 8.2점이다. 평론가 박평식은 '감정 내시경!'이라는 짧은 평가글과 함께 8점을 줬고 평론가 김혜리는 '행복에 있어서 슬픔을 다루는 기술의 중요성, 픽사의 리바운드'라는 한 줄 평을 남기며 역시 7점이란 좋은 점수를 매겼다. 이동진 평론가 역시 8점을 주며 호평했는데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라는 시의 시구를 인용한 한 줄 평을 남겨 한 동안 회자되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