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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북' 줄거리 소개

    영화의 배경은 1962년.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는 뉴욕 브롱스의 나이트클럽 종업원이다. 가족은 아내 '돌로레스'와 '두 아들'이 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문답게 일가친척이 모두 가깝게 지내고 있으며, 인종차별적인 면모도 갖고 있다. 어느 날, 토니의 직장인 '브롱스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고 토니는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 우연히 8주 간의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에 채용된다. 토니는 공연 기획사 담당자에게 '그린 북'을 건네받고서 베이시스트인 '올레그', 첼리스트인 '조지'와 함께 투어를 시작한다. 그러나 토니와 셜리 두 사람은 성격, 취미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 첫 만남부터 삐걱댄다. 셜리는 행사에 함께 해야 할 토니의 불량한 태도와 말투 등을 고쳐주려 한다. 그러나 토니는 '남들이 싫어하든 말든 상관없다'라는 마인드로 일관한다. 그래도 토니는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한 성격이다. 셜리가 미리 예약된 피아노 대신 내부에 쓰레기가 든 낡은 피아노로 공연을 할 뻔했는데 이를 보고 토니는 공연장 담당자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 결국 셜리는 예약된 피아노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토니는 켄터키 주를 지나며 셜리에게 켄터키 치킨을 맛보게 해 주고, 셜리는 토니가 아내에게 쓰는 엉망인 편지를 고쳐주며 둘은 점점 서로를 이해해 가며 여행을 해나간다.

     

    영화 '그린북'이 주는 메시지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 두 사람은 인종, 문화, 계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한 우정을 형성해 간다. 이 과정에서 영화 '그린북'은 관객들에게 중요한 가치들을 전달한다. 첫째, 인간은 동등하다는 것이다. 영화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존중받아야 함을 보여준다. 둘째, 이해와 상호 존중의 중요성이다. 세상을 살아가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영화는 나와 다름을 발견했을 때 그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차별'과 '편견'에 맞설 수 있는 '용기'이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주인공들은 흑인에 대한 온갖 편견에 계속해서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그것에 굴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용기'라는 중요한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인종차별과 화합'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그러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흥미로운 케미스트리와 유머, 그리고 탄탄한 각본을 통해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잘 살렸다고 평가받는다. 평론가들에게서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극찬을 받았으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한국인이 잘 모르는 명작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그린북'이다. 이 영화는 미국 영화로 2018년 11월 21일에 미국에서 먼저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2019년 1월 9일에 개봉했다. 한국에서 관객수는 44만 명으로 그리 흥행하지 못한 작품이다. 그러나 네이버 영화 평점은 9.55로 정말 높은 편이다. 미국의 과거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화이자 '피터 패럴리'감독의 작품으로 상당히 묵직한 내용을 감동적으로 다룬 영화다. 영화의 제목인 '그린북'이라는 책은 실제 존재했던 책이며, 당시 흑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여행책자였다.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그린북'은 흑인들이 방문했을 때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 책이었다. 흑인 주인공인 '돈 셜리'와 '토니'의 이야기 역시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한다. 실존 인물이었던 '돈 셜리'박사는 8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심리학 박사 학위까지 소유한 엘리트 피아니스트였으며 백악관에서도 초청할 정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반면 백인인 '토니 발레롱가'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다혈질 남성이다. 셜리 박사는 굳이 미국 남부를 돌며 순회공연을 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인정받으면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만연한 인종차별에 맞서고자 남부로 피아노 공연 투어를 계획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가 주제가 되는 이야기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굉장한 명작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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